“한 번쯤은 겪어본 귀에 물 들어간 경험,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우리 일상 속에서 의외로 자주 겪는 불편한 상황 중 하나가 바로 “귀에 물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목욕을 하거나, 수영장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하다 보면 어느새 귀 속에 물이 꽉 차서 답답함을 느낀 적이 있으실 텐데요.
저 역시 어릴 적부터 수영을 좋아해 물 속에서 뛰어놀기를 즐겼습니다.
하지만 물놀이를 즐긴 뒤, 항상 귀에 물이 들어가서 며칠간 귀가 먹먹했던 경험이 많았어요.
그럴 때마다 “아, 또 귀에 물이 들었나?” 하며 고개를 갸우뚱갸우뚱 흔들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귀를 파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즉흥적인 방법들은 때때로 더 큰 문제를 일으키거나, 오히려 물을 더 깊숙이 밀어 넣어 곤란해지곤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경험담을 바탕으로 “귀 물 빼는 법”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체계적으로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잘못된 습관은 귀 건강을 해칠 수 있고, 심할 경우 ‘중이염’, ‘외이도염(수영 귀)’ 등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기 때문에 올바른 방법을 꼭 알아두셔야 해요.
그럼 본격적으로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왜 물이 쉽게 빠지지 않는지, 그리고 예방 방법까지 함께 살펴볼까요.
1. 귀 물이 빠지지 않는 이유
우리 귀는 단순히 ‘구멍이 뚫려 있는’ 구조가 아니라, 복잡한 생김새를 갖고 있습니다.
외이도(바깥 귀길)에서 고막을 거쳐 중이, 내이로 이어지는 구조인데요.
귀의 바깥 쪽 통로인 외이도는 곡선적으로 휘어져 있고, 각 개인마다 조금씩 다른 각도와 폭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목욕이나 수영처럼 물에 푹 잠기는 상황에서 물이 귀 안으로 흘러들면, 외이도의 어떤 지점에 고여서 잘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귀지(이어왁스, Earwax)나 털, 혹은 귀 속에 존재하는 작은 이물질 등이 물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귀지가 많거나, 오래된 귀지가 딱딱하게 굳어 있는 분들은 물이 들어갔을 때 훨씬 더 쉽게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끔 물이 들어가도 저절로 빠지면 문제가 없지 않느냐?”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물이 귀 안에서 오랫동안 머물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그러다 보면 염증이 발생해 ‘외이도염(수영 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죠.
특히 수영장 물처럼 염소가 살균을 위해 많이 들어가 있거나, 바다·강물처럼 상대적으로 세균이 많은 곳에서 들어간 물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2. 귀 물 빼는 법: 간단하고 안전한 방법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귀에 들어간 물을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뺄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제가 직접 시도해보고,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도 자문을 구해본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머리 기울이기 & 귀 당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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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먼저 시도해볼 수 있는 손쉬운 방법입니다.
고개를 물 들어간 쪽으로 살짝 기울인 뒤, 귀 가장자리(귓볼 윗부분)를 살짝 위·뒤로 당기는 겁니다.
이 때 외이도가 조금 더 직선화되어 물이 흘러나오기 쉬워집니다.
제가 물놀이 후 이 방법을 처음 시도했을 때, “톡” 하는 느낌과 함께 물이 주르륵 흘러나오며 즉시 귀가 뻥 뚫렸던 적이 있었어요.
가장 간단하고, 주변에 별다른 도구가 없어도 시도할 수 있어서 첫 단계로 추천합니다.
하품하거나 씹기(턱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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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의 턱 관절과 귀는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둘 사이를 이어주는 이관(Eustachian tube) 등이 움직이게 됩니다.
그래서 껌을 씹거나 하품을 하면 귀 안의 압력 변화가 생겨, 물이 흘러나오는데 도움이 되죠.
“아니, 씹는 게 어떻게 귀에 물 빼는 법이 되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턱 운동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수영을 마치고 나서 일부러 껌을 씹거나, 크게 하품을 여러 번 해보면서 귀가 뚫리는 느낌을 받은 적이 많습니다.
손바닥 압력 이용하기
옆으로 고개를 기울인 상태에서 물 들어간 귀를 손바닥으로 꼭 막고, 손을 빠르게 떼었다 붙였다 하며 ‘간이 흡입기’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다만, 너무 세게 누르거나, 귓속에 손가락을 직접 넣어 파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적절히 ‘착-떼기’를 반복하면 압력 차로 인해 물이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이 방법도 개인적으로 종종 써본 적 있는데, 가끔씩 한 번에 빠질 때가 있어요.
헤어드라이어(찬바람 or 약한 바람) 사용하기
조금 더 시간을 들일 수 있다면, 헤어드라이어의 찬바람(혹은 아주 약한 온도의 바람)을 귀에서 일정 거리 떨어뜨린 채로 귀 속으로 불어넣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뜨거운 바람으로 귀 속을 건조시키려다가 귀가 데이거나 피부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온도를 낮추고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저는 수영 대회 전날, 헤어드라이어로 다른 사람에게 귀 내부를 말려달라고 부탁해본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좋아서 놀랐습니다.
과산화수소(3%) 점이
귀지가 많아 물이 쉽게 나오지 않을 때는, 과산화수소 3% 용액을 귀에 한두 방울 떨어뜨려 귀지를 불려낼 수 있습니다.
단, 고막에 손상이 있는 분이나, 귀 통증이 심한 분들은 이 방법을 쓰기 전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저도 한때 귀지가 너무 많아 귀가 먹먹하던 시절에 이 방법을 써봤는데, ‘치익’ 하며 거품이 생기면서 귀지가 녹아나오는 느낌을 받았고, 그 후로 물 빠짐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3. 시도하면 안 되는 위험한 귀 물 빼는 법
물론 집에서 쉽게 귀 물을 빼려다 보니, 인터넷이나 주변에서 전해 들은 비정상적인 방법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방식은 오히려 귀 손상을 일으키거나, 고막을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꼭 피해야 해요.
면봉이나 손가락으로 깊숙이 파내기
가장 흔하지만 가장 위험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면봉이나 손가락을 이용해 귀를 후비다가, 오히려 귀지를 더 안쪽으로 밀어넣거나 고막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면봉으로 귀를 파다 보면 미세한 상처가 생겨 그곳에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지고, 중이염이나 외이도염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뜨거운 물이나 알코올을 직접 부어넣기
“알코올로 세균을 소독하겠다”는 의도일 수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귀 안쪽 조직에 화학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뜨거운 물은 고막에 직접적인 열손상을 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절대 피해야 합니다.
무리하게 ‘코를 막고’ 세게 바람 불기
코와 귀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이용해 물을 빼려는 시도인데, 공기를 과도하게 밀어넣으면 고막에 압력이 크게 걸립니다.
이는 고막 손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방법을 ‘발살바 기법’이라 부르는데, 비행기 이착륙 시 귀 막힘을 해소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하지만, 과하게 하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4.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과 합병증 4가지
1.답답함 및 먹먹함
물리적으로 물이 귀를 막고 있어서, 일시적으로 청력이 떨어지고, “웅-” 하는 먹먹한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화가 잘 들리지 않거나, 자신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리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해요.
2.귓속의 가려움 혹은 압박감
외이도에 물이 고이면 습한 환경이 만들어지는데,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피부가 자극을 받아 가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압력이 달라져서 불편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3.통증 및 염증
만약 1~2일 이상 물이 빼내지 못하고 머물러 있다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해 염증(외이도염, 중이염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 통증이 발생하고, 귀에서 진물이 나오거나 빨갛게 부어오를 수 있어요.
4.발열 및 두통
감염이 진행되면 열이 나거나, 심한 두통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반드시 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예전 제가 수영 후에 귀를 잘 관리하지 못해 외이도염이 심해졌을 때, 귀뿐 아니라 머리까지 띵하고 열감이 올라 고생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5. 귀 물 빼는 법: 상황별 대처 요령
수영장이나 물놀이 후 즉시 대처
물놀이 후엔 바로 수건으로 귀 주변의 물기를 닦아주고, 가볍게 고개를 기울이거나 턱을 움직여 물이 잘 빠지도록 도와주세요.
귀에 물이 들어간 것 같다면, 위에서 소개한 간단한 방법(귀 당기기, 하품, 손바닥 압력)을 먼저 시도해보세요.
목욕 중 샤워기로 인한 물 유입
샤워 중 머리를 젖히다가 물이 귀로 쏟아져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도 마찬가지로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고, 가볍게 귀를 당기는 동작으로 해결해보세요.
만약 바로 안 빠지면 헤어드라이어의 찬바람을 사용해 말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귀지가 많아 물이 막힐 때
귀지가 물의 흐름을 막는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귀지를 제거하는 게 가장 안전하고 확실합니다.
집에서 간단히 해보고 싶다면 3% 과산화수소 용액을 사용하는 방법을 시도할 수 있지만, 통증이 있거나 귀 상태가 좋지 않을 땐 병원에 가는 것이 우선입니다.
지속적인 통증이 있거나 고름이 보이는 경우
이미 감염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때는 집에서 무리하게 물을 빼려고 시도하기보다 즉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진찰받으셔야 합니다.
자칫하면 염증이 심해져서 중이염이나 고막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6. 귀 물 빼는 법 예방법: 애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자
아무리 “귀 물 빼는 법”을 잘 알아도, 가장 좋은 것은 물이 애초에 귀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입니다.
예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어요.
수영모, 수영용 귀마개 착용
물놀이가 잦은 분이라면 귀마개 사용을 권장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귀마개를 끼는 게 답답하고 귀가 꽉 막히는 느낌이 들어서 거부감이 있었지만, 익숙해지면 귀에 물 들어가는 문제를 거의 겪지 않게 돼서 스트레스가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수영모 역시 귀 전체를 덮는 형태로 착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샤워 시 고개 각도 조절
샤워 중 고개를 너무 많이 젖히거나, 세차게 물을 귀에 직접 쏘는 각도를 피하셔야 합니다.
가능하면 세수나 머리 감을 때, 귀 쪽으로 물이 과도하게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기적인 귀 청소
면봉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1년에 한두 번 정도 귀 검사를 받는 것도 좋습니다.
귀지가 심하게 쌓인 분들은 전문적인 세척이 필요할 때가 있어요.
평소 집에서 면봉으로 깊숙이 파내려 하지 말고, 외이도 입구 주변만 가볍게 닦는 정도로 관리하시면 됩니다.
바닷물, 강물, 오염된 물 주의
여름 휴가철에 바다나 강, 계곡에서 놀 때는 물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물에 귀가 자주 잠기면 감염 위험이 높아지므로, 물놀이 후 최대한 빨리 귀 안을 말리거나 깨끗한 물로 헹구어내고, 꼭 귀 물 빼는 법을 실천해주세요.
7. 전문가에게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히 물만 들어간 것이 아니라 염증이나 다른 문제가 함께 있을 수 있으니, 지체 말고 병원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고열 및 심한 통증
귀에서 노란색·초록색 또는 혈액성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귀 주변 피부가 심하게 부어오르고 붉어짐
며칠째 귀가 답답한 상태가 지속됨
청력이 갑작스럽게 떨어져 일상 대화가 어려운 경우
제 지인은 수영 후 오랫동안 귀가 안 좋아서 참다 병원에 갔는데, 이미 고막 주변에 염증이 꽤 진행되어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귀가 이상한 느낌이 있다” 싶으면 빠르게 의료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8. 경험담으로 본 귀 물 빼기의 중요성
저는 물놀이를 정말 좋아하는 편이라, 여름이 되면 바다, 수영장, 워터파크를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다니곤 합니다.
그런데 20대 초반까지도 귀에 물이 들어가면 “그냥 곧 나오겠지” 하고 방치하다가, 어느 날 엄청난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던 적이 있습니다.
진단 결과, 외이도염이 생각보다 심하게 진행되어 있었고, 이 때문에 일주일 내내 귀가 욱신거려 일상생활이 어려웠어요.
그 사건 이후, 저는 “절대 귀에 물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래서 늘 머리 감을 때도 고개 각도를 조심하고, 수영 시에는 귀마개와 수영모를 착용하며,
혹시라도 물이 들어갔다는 느낌이 들면 가장 먼저 고개를 기울여 귀를 당기거나, 하품을 해보는 등 즉시 대처를 합니다.
또 귀지가 많아졌다는 느낌이 들면 빠르게 이비인후과에 들러 세척을 받기도 하죠.
이렇게 작은 습관과 주의를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귀 건강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답니다.
귀에 물이 들어가는 일이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방치하면 통증과 청력 저하,
심지어 중이염 등으로 이어지며 큰 병원비와 고통을 유발할 수 있으니 늘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